[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전쟁이 시작된다. 7개월간의 대장정 서막을 올리는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014 프로야구가 29일 오후 2시 대구(KIA-삼성) 잠실(LG-두산) 문학(넥센-SK) 사직(한화-롯데) 등 4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 축포를 쏜다. 외국인 타자의 재등장과 함께 임창용의 삼성 복귀, FA 이적 등 오프시즌을 달궜던 뜨거운 이슈들을 눈으로 확인할 시간이다.
↑ 2014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의 홈런왕 3연패를 위한 시동도 개막전부터 걸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외국인 타자의 재등장으로 박병호(넥센)의 3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 가능성 여부도 관심사다. 박병호는 2012년(31개), 2013년(37개) 홈런왕 2연패에 오르며 이만수(1983~1985), 장종훈(1990~1992), 이승엽(2001~2003)에 이어 통산 4번째 홈런왕 3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외국인 타자가 경쟁자로 합류해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 좌완 에이스 김광현(SK)의 부활도 주목 받고 있다. 김광현은 류현진(LA 다저스),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2011년부터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10승(9패) 102탈삼진을 기록하며 부활 전주곡을 썼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리는 김광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존심 회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적생들의 성적표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FA 잭팟을 터뜨린 정근우와 이용규(이상 한화)의 새로운 테이블세터는 팀을 하위권 탈출로 이끄는 열쇠로 꼽힌다. 또 만년 기대주 이대형(KIA)도 시범경기 최고의 성적으로 ‘광주의 사나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은퇴를 앞뒀던 노장의 투혼도 눈에 띈다. 두산에서 LG로 이적한 김선우는 개막전 선발로 나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는다.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장을 내민 박명환(NC)도 불안한 NC 불펜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베테랑의 가치를 뽐낸다.
개막전 사나이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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