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투수가 예고됐는데, 약속이나 한 듯 토종과 외국인의 대결구도라 흥미롭다.
프로야구가 오는 29일 전국 4개 구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하루 전날인 28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막전 선발투수 8명을 발표했다. 잠실의 LG-두산전엔 김선우와 니퍼트가, 부산의 한화-롯데전엔 클레이와 송승준이, 인천의 넥센-SK전엔 밴 헤켄과 김광현이, 대구의 KIA-한화전엔 홀튼과 윤성환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 김광현은 2014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개만두’ 사연의 주인공인 배영수(삼성)를 비롯해 레이예스(SK), 나이트(넥센)는 컨디션이 더 좋은 동료에게 개막전 선발투수를 양보했다. 레이예스와 나이트는 다음 주중 첫 경기 선발을 맡을 공산이 크다.
8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김광현이다. 그동안 잦은 부상 및 통증에 시달렸던 김광현은 겨우내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고,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1.35로 개막전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짰다.
두산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선우는 개막전 선발을 맡았는데, 하필 상대가 친정팀이다. 다들 새 얼굴을 제외하고 10승 투수를 앞세운 반면, LG만 5승 투수를 내세운 게 특징이다. 그래도 김선우는 시범경기에서 꽤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홀튼과 클레이는 국내 무대 진출 첫 해 개막전 선발로 뛰는 ‘영예’를 누렸다. 시범경기에 3차례씩 등판해 홀튼은 1승 평균자책점 2.25를, 클레이는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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