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사직)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14시즌 개막과 함께 부담감이 배로 늘었다.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앞으로 8연전을 소화하게 됐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롯데의 개막전이 우천 취소됐다. 4년 연속 개막전 맞대결을 준비한 한화, 3연패 사슬을 끊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부산에 왔다.
↑ 한화는 29일 롯데와의 올 시즌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됨으로써 앞으로 8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우천 취소로 인해 양 팀 선수단에 하루 휴식이 주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맘 편히 쉴 수가 없다. 롯데는 한화와의 2연전 이후 3일 휴식기를 갖는다. 반면, 한화는 6일까지 8연전을 치러야 한다. 만약 이 기간에 또 한 번 우천 취소가 될 경우엔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 없다.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이 견뎌야할 압박감이 크다.
이동 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 대전이 연고지인 한화는 부산에서 대전을 거쳤다가 인천으로 이동한다. 선수단의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이 예상되는 시즌이고 초반 성적이 중요한데, 타이트한 일정은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나머지 3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준비하던 각 팀 감독들은 “월요일 경기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9개 구단 모두 같은 조건이나,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예상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29일 우천취소가 확정되자 "오늘 경기해야 하는데 깝깝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시즌 한화는 42승 1무 85패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5시즌 동안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한화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이용규와 정근우를
그러나 시즌 개막과 함께 고난이 시작됐다. 누구든 피로 누적으로 제 기량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 또한, 부상으로 이어질 염려도 크다. 야심찬 한화, 하지만 출발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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