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의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한국 진출 첫 홈런을 치는 등 4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1안타 속에 8-5로 이겼다. KIA는 3회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실책 3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릭 밴덴헐크는 5이닝 3실점을 했으나 타선의 지원사격 속에 첫 승을 거뒀다.
↑ 나바로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4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그러나 삼성은 3회 역전을 허용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던 밴덴헐크가 제구 난조를 보였다. 3회에만 안타 2개와 볼넷 2개, 사구 1개를 허용하며 3실점을 했다.
하지만 흔들린 건 밴덴헐크만이 아니었다. KIA 수비도 급격히 흐늘렸다. 하루 전날 물샐 틈 없던 KIA의 수비는 구멍이 슝슝 뚫렸다. 1사 1루 및 1사 만루에서 2루수 안치홍이 잇달아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밥상을 걷어찰 뻔했던 삼성은 안치홍의 실책 덕분에 살렸다. 2-3으로 4-3으로 역전한 삼성은 2사 1,2루에서 나바로의 2타점 3루타까지 터졌다. 스
KIA는 6회 브렛 필의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또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6회 1사 2루에서 좌익수 김주찬이 정형식의 타구를 놓치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삼성은 7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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