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올 시즌부터 울산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 감독이 팀의 간판 공격수인 김신욱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가시가 숨어 있는 이야기였다.
4월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귀저우 런허와의 ACL H조 조별예선 4차전을 앞두고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김신욱을 비롯해 하피냐 이용 강민수 등 대부분의 주축들을 울산에 두고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 의외의 결정이었다.
↑ 조민국 감독이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이유가 있는 이야기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조민국 울산 감독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시키는 ‘무모한 도전’을 선언했다.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이유가 있었다. ACL과 정규리그를 병행하면서 장기레이스를 소화해야하는 울산인데, 몇몇의 힘에 기대어서는 원하는 뜻을 이룰 수가 없기에 미려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대비한다는 포석이었다. 특히 김신욱에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었다.
조민국 감독은 “주위에서 김신욱이 없으면 울산은 팀도 아니다라는 소리를 한다. 종이호랑이로 여기는 게 싫다”면서 “김신욱이 없어도 우리 팀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말로 이번 선택의 이유를 에둘러 전했다.
올 시즌 울산현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4승1패(승점12)로 선두에 올라있고 ACL에서도 2승1무(승점7)로 순항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5경기에서 5골로 득점선두에 올라 있고 ACL에서도 2골을 넣었다. 총 8경기에서 7골, 무서운 상승세다. 하지만 조민국 감독은 펄펄 나는 김신욱을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
팀 전체를 위해서도 김신욱 스스로를 위해서도 과한 스포트라이트는 득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조민국 감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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