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지난 시즌을 보는 거 같아!”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다저스 전담 캐스터 빈 스컬리가 한 말이다.
이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2-7로 패하며 홈 개막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서부지구 밑바닥을 헤매던 때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다저스에는 잭 그레인키와 맷 켐프가 있었다.
↑ LA다저스의 맷 켐프가 4회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1회 첫 타자 엔젤 파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그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4회까지 단 한 번도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등 거의 모든 구종을 활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5회가 압권이었다. 마이클 모스, 맷 케인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로 몰렸다. 주자가 찬 상황에서 앞서 2안타를 기록한 파간을 상대했지만, 루킹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 브랜든 벨트, 헌터 펜스에게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유일한 흠이었다.
↑ 잭 그레인키는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그레인키와 켐프의 활약에 탄력 받은 다저스는 6-2로 승리했다. 핸리 라미레즈는 4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6회에는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3패)을 기록, 샌프란시스코에 반 게임 차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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