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팀이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이제 준결승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4팀은 오는 1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본부에서 열리는 4강 대진 추첨식을 통해 준결승 1, 2차전 상대를 만난다. 4강 1차전은 오는 23일과 24일 양 일간 나뉘어 펼쳐지며, 2차전은 30일과 5월 1일 각각 열린다.
↑ 오는 11일 오후 7시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확정된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4강팀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어느 하나 부족한 팀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과 유럽무대 ‘최강자’ 레알은 지난해 4강에 합류한 데 이어 또 한 번 결승 진출을 노린다. 이와 함께 2011-12시즌 뮌헨을 누르고 ‘빅 이어’를 들어올린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첫 4강 무대를 밟는 아틀레티코까지 저마다 강점이 있는 팀들이다.
뮌헨과 아틀레티코는 8강에서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와 만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2차전 승리(뮌헨 3-1 승, 아틀레티코 1-0 승)로 4강에 올랐다. 레알과 첼시는 가까스로 4강에 합류했다. 레알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홈1차전 대승(3-0 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완패(0-2 패)했다. 그러나 합계 점수(3-2 승)에서 1점이 앞섰다. 첼시는 원정1차전에서 대패(1-3 패)를 당했지만 2차전 결과(2-0 승), 원정 다득점(합계 3-3 무)에서 앞서 극적으로 4강에 합류했다.
단골손님들이 즐비한 가운데 아틀레티코의 합류는 신선하다. 아틀레티코는 40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1973-74년 유러피언 컵 대회(챔피언스리그 전신)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유럽 최고무대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무패로 4강에 오른 팀은 아틀레티코가 유일할 정도로 최근의 추세로 본다면 타 팀 부럽지 않다. 아틀레티코는 4강까지 8승2무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 레알은 뮌헨과 첼시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리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으로 따지자면 레알 마드리드(유러피언컵 포함, 최다 9회)의 성적이 가장 화려해 보인다. 그러나 레알은 뮌헨(7승2무11패)과 첼시(1무2패)와 맞대결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믿을만한 구석은 역시나 최고득점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골)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 달성에 단 1골만을 남겨뒀다.
첼시는 4강까지 3패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그러나 16강 토너먼트부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첼시는 지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등 토너먼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더군다나 강팀을 만나면 더 강해지는 첼시다. 나머지 3팀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까지 레알을 지도했던 첼시의 무리뉴 감독과 옛 제자들과의 만남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뮌헨은 올 시즌 유럽리그를 통틀어 가장 탄탄한 전력과 범접할 수 없는 성적을 자랑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뮌헨은 2년 연속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DFB포칼)을 노리고 있다. 뮌헨은 첼시와 지난 2011-12시즌 안방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이들이 4강에서 만난다면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와 무리뉴 감독의 지략 대결도 흥미요소다.
↑ 뮌헨은 2년 연속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팀 성적비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당시 유러피언 컵) 4강 성적: 1승2패
최근 4강 성적: 1973-74시즌(vs 셀틱 합계 2-0 승)
2013-14시즌 성적: 8승2무(22득점 5실점)
최고득점자: 디에구 코스타(7골)
<맞대결 성적>
vs 레알 1승2패(3득점 4실점)
vs 첼시 1승1무1패(6득점 7실점)
vs 뮌헨 1무1패(1득점 5실점)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4강 성적: 12승12패
최근 4강 성적 2012-13시즌(vs 도르트문트 합계 3-4 패)
2013-14시즌 성적: 8승1무1패(32득점 9실점)
최고득점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골)
<맞대결 성적>
vs 첼시 1무2패(2득점 4실점)
vs 뮌헨 7승2무11패(26득점 33실점)
vs 아틀레티코 2승1패(4득점 3실점)
▲첼시
챔피언스리그 4강 성적: 2승4패
최근 4강 성적 2011-12시즌 (vs 바르셀로나 합계 3-2 승)
2013-14시즌 성적: 7승3패(18득점 7실점)
최고득점자: 뎀바 바, 사무엘 에투, 페르난도 토레스(각 3골)
<맞대결 성적>
vs 레알 2승1무(4득점 2실점)
vs 아틀레티코 1승1무1패(7득점 6실점)
vs 뮌헨 1승1무1패(7득점 6실점)
▲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최근 4강 성적: 2012-13시즌(vs 바르셀로나 합계 7-0 승)
2013-14시즌 성적: 7승2무1패(24득점 8실점)
최고득점자: 토마스 뮐러(5골)
<맞대결 성적>
vs 레알 11승2무7패(33득점 26실점)
vs 첼시 1승1무1패(6득점 7실점)
vs 아틀레티코 1승1무(5득점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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