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과 현대가 중요한 고비에서 만났다. 리그 선두를 달리던 울산(승점 13) 그리고 승점 2점이 부족한 전북(11점)의 맞대결은 8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다. 승자는 홈팀 전북이었다.
전북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4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3분 이동국의 PK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승점 14점으로 선두권으로 뛰어들었다. 반면 울산은 지난 라운드 성남전 패배(0-1)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 이동국이 통산 156골을 터뜨린 전북이 리그 선두 울산을 홈에서 잡아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일찍 골이 터져 화끈한 난타전을 기대케 했으나 이후 경기는 투박했다. ACL을 병행하는 팀들이라 체력적인 소모가 컸고 오는 15일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ACL 5차전을 앞두고 있는 터라 가진 것을 모두 쏟기도 어려웠다. 게다 서로의 강함을 알고 있는 터라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였다. 보다 경기를 못 푼 쪽은 울산이었다. 김신욱에 대한 의존도가 컸고, 패턴을 알고 있는 전북은 김신욱이라는 무기의 위력을 반감시켰다는 것이 승패를 가른 결정적 이유였다.
양 팀 모두 어느 정도 후반에 포커스를 맞췄다. 울산은 하피냐 알미르 백지훈 등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교체카드로 활용했고 전북 역시 이승기 레오나르도 정혁을 후반에 투입
승리를 챙긴 전북은 그래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ACL 일본 원정(요코하마 마리너스)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반면 울산은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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