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패모드...히로시마 3연전이 한신에 남긴 것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히로시마) 안준철 기자] 좋았던 6연승 흐름이 다시 연패로 돌아섰다. ‘끝판왕’ 오승환(32)이 뒷문을 단속하는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얘기다.
한신은 15일부터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정규시즌 첫 3연전을 가졌다.

↑ 17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만루 한신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日 히로시마)=천정환 기자

지난해 한신에 이어 센트럴리그 3위를 차지한 히로시마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한신을 꺾으며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했던 팀. 올해도 에이스 마에다 겐타와 노무라 유스케, 구리 아렌, 브라이언 벌링턴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요미우리에 이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여기에 브래드 엘드레드, 킬리 카아이후, 마루 요시히로 등의 타선도 막강하다.
하지만 시작은 연승 흐름을 탄 한신이 압도했다. 15일 1차전에서 한신은 히로시마 선발 노무라 유스케를 두들기며 8-2 대승을 거뒀다. 여기에 고졸 2년차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가 역투하며 지난 두 경기 마운드에서의 난조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16일 경기에서 히로시마 선발로 나온 대졸 신인 오세라 다이치의 역투에 막혀 1점 밖에 뽑지 못하며 1-3으로 패하면서 연승을 이끌었던 타선이 다시 식는 모습이다. 17일 경기에서도 2점 밖에 뽑지 못했지만 믿었던 선발 랜디 메신저가 6실점으로 무너지며 2-8로 패하면서 다시 연패로 빠져들었다.
투타 모두 안정세를 취하는 듯 했지만 히로시마와의 경기서 연패로 다시 침체된 분위기로 변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16일 패한 뒤 “내일(17일)경기가 중요하다”고 할 정도였다. 이는 아직 한신의 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대졸 신인 이와자키 스구루가 깜짝 호투로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찼지만 선발진의 안정성은 리그 하위권이다. 또한 불펜도 안도 유야-가토 고스케-후쿠하라 시노부-오승환의 필승조는 이제 컨디션이 올라오는 듯 하지만 길게 끌어 줄 롱릴리프가 불안하다.
이기면 대승, 지면 대패 아니면 따라가다가 결국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마무리 오승환의 등판 기회도 다시 줄어들고 있다. 히로시마 3연전을 통해 나타난 한신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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