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를 맞아 호투했다. 지난 부진은 한 번의 실수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12개, 평균자책점은 1.93을 기록했다.
↑ 경기가 열리기 전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
지난 등판과 다른 점은 어떤 게 있었을까. 몇 가지 요소가 눈에 띈다. LA에서는 땅볼 유도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땅볼 타구는 단 3개에 불과했고, 플라이 타구가 10개였다. 타자가 흘린 공이 9개, 헛스윙한 공이 5개에 불과할 정도로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류현진의 공을 공략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6회까지 8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3회까지 42개의 공을 던지며 초반 투구 수 관리도 뜻대로 이뤘다. 2이닝 만에 69개의 공을 던지며 조기에 내려가야 했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수비는 여전히 엉성했지만, 차이가 있었다. 지난 등판에서 나온 두 차례 실책성 플레이-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뜬공 미스, 핸리 라미레즈의
그러나 이번 등판에서 나온 수비 실수는 바로 회복됐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뜬공을 놓쳤지만, 바로 2루에 송구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푸이그는 이를 갚기라도 하듯, 이어진 그레고르 블랑코의 타구를 뒤돌아서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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