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3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은 한 개, 삼진은 3개를 잡았다. 다저스가 2-1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한 류현진의 위력투는 6일 뒤에도 계속됐다.
류현진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차를 내보냈지만 1명씩이었다. 연속 출루 허용은 없었다. 다저스 야수진이 잦은 실수로 불안감을 야기했음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꿋꿋했다. 자신감 있는 공으로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큰 위기는 2회였다. 1사 후 브랜든 벨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브랜든 힉스를 높이 뜬 외야 타구로 유도했다. 평범한 플라이였다. 그런데 이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자만했는지 방심하다 놓쳤다. 푸이그가 이를 잡아 재빠르게 2루로 던져 가까스로 1루 주자 벨트를 잡았으나 불안했다.
그레고르 블랑코는 류현진의 79마일 체인지업을 쳤는데, 타구가 외야 깊숙이 뻗어나갔다.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타구였다. 그런데 이를 푸이그가 등을 돌리면서 잡아냈다. 앞의 실수를 만회한 명품수비였다.
4회도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4회 이날 가장 많은 20개의 공을 던졌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꽤 물고 늘어졌다. 1사 후 마이클 모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일하게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현진은 벨트와 힉스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으면서 스스로
류현진이 호투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2사 1,2루에서 팀 페데로위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5회에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9회 1실점을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