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이 위기 속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시즌 2승을 가볍게 챙겼다. 삼성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원삼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다소 많은 98개를 기록했으나 실점을 최소화시키며 여유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장원삼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장원삼은 1회초 1사 후 손주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콜 플레이를 못한 좌익수와 중견수의 수비가 아쉬웠다. 장원삼은 1사 2, 3루서 조쉬 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장원삼의 마지막 실점이었다.
장원삼은 1-1인 2회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뒤 3회 2사 1루 위기도 이진영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가볍게 넘겼다. 4회 2사 1, 2루 위기에서 윤요섭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1로 크게 앞선 5회, 장원삼은 3루수 실책으로 선두 오지환을 출루시켰다. 이어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대량 실점 위기. 그러나 장원삼의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유격수 김상수와 나바로의 환상적인 수비도 빛났다. 장원삼은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김상수의 글러브 토스 수비는 압권이었다. 이어 이진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2사 3루 위기도 실점 없이 넘겼다.
장원삼은 6회 LG의 중심타선을 맞아 선두 벨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정성훈과 이병규(9번)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2사 1루서 정의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 3루 주자를 남겨둔 상태서 안지만과 교체됐다. 시리즈 첫 승을 위한 삼성의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실점은 없었다. 삼성 불펜은 안지만에 이어 8회 박근홍이 3탈삼진 무실점, 9회 김희걸의 호투로 장원삼의 승리를 완벽하게 도왔다. 김상수는 8회말 쐐기 솔로포를 터
반면 LG 외국인 선발 코리 리오단은 3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하며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주자가 있는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경기 운영에서 장원삼에게 압도를 당한 경기였다. 같은 위기에서 장원삼은 여유가 넘쳤고, 리오단은 불안하게 쫓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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