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프로농구(NBA) 사무국이 인종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도널드 스털링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구단주에게 철퇴를 내렸다.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털링에 대한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털링은 경기와 팀 훈련 등 NBA와 관련된 모든 행사에 참석할 수 없으며, 클리퍼스와 관련된 시설에도 입장할 수 없다. 또한 구단 관련 사업이나 선수 영입 결정 등에도 관여할 수 없다. 250만 달러의 벌금은 보너스다.
실버는 “우리는 스털링의 생각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NBA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털링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 녹취록에서 그는 ‘흑인을 데리고 내 경기장에 오지 말아달라’, ‘이스라엘에서는 흑인은 개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 등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말을 해 충격을 던져줬다.
NBA 사무국은 이 녹취록을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목소리가 스털링과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뒤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ESPN’에 따르면, 녹취록에 등장하는 스털링의 여자친구가 조사에 협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국의 결정에 미국 농구계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클리퍼스 구단도 성명을 통해 ‘실버 커미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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