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2차전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던 점을 인정했다.
펩 과르디올라가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30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과의 2차전에서 0-4 (합계 0-5 패)로 완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진 뮌헨은 많은 골을 넣어야 했지만, 오히려 4골을 헌납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시작 20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이나 내주면서 승부는 사실상 레알 쪽으로 기울어졌다.
↑ 레알에게 04 완패를 당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세트피스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사진제공= TOPIC /Splash News |
이어 “실망이 컸다. 우리는 전술적으로 움직이지 못했고, 상대에게 너무 일찍 뒷문을 열어줬다. 우리식대로 게임을 풀어날 갈 수 없었다”며 레알의 승리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뮌헨은 람과 로벤 등 측면자원들이 레알을 상대로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로벤은 “우리는 결승의 꿈을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분위기도 좋았다. 초반에는 공격도 했지만, 역습이 아닌 세트피스로 2점을 내줬다”고 전했다.
트레블 달성의 꿈은 깨졌지만, 로벤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홈에서 당한 0-4 패배를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컵 대회 결승이 남았다.
뮌헨의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 명예회장은 품위있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는 “레알의 승리를 축하한다. 그들은 오늘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오늘 뮌헨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레알은 결승진출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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