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후반 4분 고차원(수원)의 골, 최강희 전북 감독의 전략에 없던 상황이었다. 0-0 스코어를 이어가다 후반 승부수를 띄우려 했는데 이 골 하나로 모든 걸 그르쳤다.
최강희 감독은 3일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수원전을 마친 후 “전술적으로 준비한 게 잘 안 됐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인데 0-1로 졌다. 연승 흐름이 깨지면서 3일 후 갖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준비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 최강희 감독은 후반 중반 승부수를 띄우려 했지만 후반 4분 만에 터진 고차원의 골로 꼬여버렸다. 사진(수원)=한희재 기자 |
전반까지는 원하는대로였다. 수원의 슈팅은 단 2개. 경기를 주도한 것도 전북이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 4분 만에 전북의 골문이 열렸다. 고차원의 배후 침투를 막지 못해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전북으로선 다급했다. 추가시간 7분까지 남은 48분의 시간동안 공격을 퍼부었으나 수원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공격에 힘을 쏟느라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가 컸다.
최강희 감독은 “1골 승부라고 생각했다. 6,70분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이후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려 했다. 그런데 그게 안 됐다. 후반 시작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기며 실점한 게 좋지 않았다. 쫓기는 입장이 되면서 체력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오는 6일과 13일 포항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최강희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 빠른 회복이 관건이다. 180분 경기 가운데 90분을 치르는 것이다. 홈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한데 분위기를 반드시 잡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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