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패전 속에서도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외야수 김강민의 투혼은 빛났다.
김강민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4안타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3-6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즌 13패(14승)째를 당한 SK는 5할 승률 마지노선도 아슬아슬해졌다. 최근 10경기 3승7패의 좋지 않은 흐름이다.
↑ 7회말 1사 2루에서 SK 최정의 좌전안타 때 2루주자 김강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맞고 교체돼 1일 경기에 결장한 이후, 복귀전이었다. 과연 SK의 톱타자다운 활약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난 김강민은 3회 2사 2루에서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조동화가 삼진에 그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1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때려 2,3루의 절호의 득점 기회를 이었다. 이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이후 최정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자 재빨리 3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정이 범타에 그치면서 활약을 득점으로 잇지 못했다.
7회 아쉬움을 풀었다. 1-3으로 뒤진 7회 SK를 구원하기 위해 김강민이 나섰다. 김강민의 선두타자 안타를 때리며 반격의 선봉에 섰다. 이어 최정의 좌전안타 때는 센스있게 홈을 파고 들어 귀중한 추격점을 올렸다.
경기 종반까지 투혼은 이어졌다. 8회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1,3루를 만들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SK는 조동화의 투혼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9회 구원진이 2실점을 더하면서 3점차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9회 김강민의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던 김강민에게 한 차례만 더 기회가 주어졌다면 하는 아쉬움 진하게 남는 쓰린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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