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지옥같았던 원정 9연전을 마쳤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미니애폴리스-마이애미-워싱턴으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 일정을 마쳤다.
9경기 최종 결과는 5승 4패. 미네소타 3연전을 스윕했지만, 이후 마이애미, 워싱턴 원정에서 1승 2패로 연달아 시리즈를 내줬다. 5할 승률은 넘겼지만, 첫 3연전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는 점에서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 LA다저스에게 지난 원정 9연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첫 원정지인 미네소타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미네소타 지역에 내린 비로 1차전이 취소됐고, 마지막 날인 5월 2일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렀다. 더블헤더 2차전은 거기에 연장 12회까지 진행됐다.
다음 원정지인 마이애미에 도착한 시간은 경기 당일 오전 7시. 휴식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첫 경기에 나서 3-6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고, 칼 크로포드의 2점 홈런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했다.
부상 선수들도 나왔다. 5일 경기 등판이 예고됐던 선발 류현진이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는 5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혔고, 이후 2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마지막 원정지인 워싱턴에서 다저스는 연승 행진을 달리던 잭 그레인키를 필두로 클레이튼 커쇼, 댄 하렌을 투입시켜 위닝시리즈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늘이 그들을 외면했다. 시리즈 첫날 경기가 비로 3시간 17분 지연되면서 그레인키가 2이닝만 마
첫 날 경기를 내준 다저스는 커쇼가 복귀한 2차전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했지만,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패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LA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다저스는 홈에서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와 7연전을 더 가진 뒤 오는 16일 휴식일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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