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키의 두 배만한 초대형 서핑보드를 손에 든 그는 밝게 웃었다. 보드에는 양키스 특유의 줄무늬와 NY가 겹친 양키스 엠블럼, 그리고 지터의 등번호 2가 선명히 박혀 있었다. 선물을 들고 나온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등 엔젤스 선수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는 관중들의 박수를 뒤로 하고 몸을 풀기 위해 외야로 달려 나갔다.
이번 시즌 은퇴를 선언한 지터가 애너하임에서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지터는 8일(한국시간)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엔젤스와의 원정 3차전 경기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 데릭 지터가 LA엔젤스 구단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2회에는 시즌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83마일 커터를 때려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지터에게 홈런을 내준 엔젤스 선발 헥터 산티아고는 결국 2 1/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맛봤다.
지터는 이날 경기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이날 9-2로 승리, 애너하임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 데릭 지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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