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1경기만 놓고 보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은 1년을 봐야 하는 자리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대패 시 투수 기용을 놓고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염경엽 감독에 대한 동병상련의 마음을 드러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목동 NC전서 5-24, 강우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그 과정에서 선발 문성현이 2이닝 10피안타 12실점, 윤영삼이 4이닝 11피안타 12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 류중일 감독이 염경엽 감독의 투수 운용을 지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류 감독은 염 감독의 의중을 이해했다. 류 감독은 “대패의 경우는 투수 운용이 참 어렵다. 나도 삼성을 맡고 나서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감독의 입장에서는 그런 경우 팀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1명의 개인도 중요하지만 감독이라면 큰 그림을 그릴수밖에 없다는 것. 류 감독은 “1경기라면 모르겠지만 감독은 시즌 전체를 봐야한다. 1군에서 선발 5명, 마무리 투수, 승리조를 빼면 당장 가용가능한 자원은 몇 명 되지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누군가는 패전처리를 맡아야 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동시에 이날 등판한 투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류 감독은 “결국 투수가 잘해야 되는 부분도 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난타를 당하는 투수들을 보면 얼마나 답답하겠나”라며 선수들의 프로의식에 대해서도 에둘러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차명석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등의 중계진이 더그아웃을 방문하자 “어제 방송 잘 봤다. 좋은 말
모든 판단에 책임을 져야하는 감독은 외로운 자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아는 류 감독이었기에 느끼는 동병상련의 마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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