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전통의 라이벌인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두 팀의 관계가 올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조짐이 심상찮다.
지난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 경기가 도화선이다. 6회 야시엘 푸이그의 타석이 문제였다. 푸이그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메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범가너가 마운드를 내려와 3루에서 홈으로 들어가는 푸이그를 향해 뭔가를 외쳤고, 푸이그도 여기에 받아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범가너가 왜 푸이그에게 화를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푸이그가 홈런을 친 뒤 너무 천천히 베이스를 돈 것이 문제였다는 추측만 제기됐다. 두 선수의 말은 엇갈렸다. 범가너는 “나는 그저 푸이그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답했고, 푸이그는 “범가너가 나에게 뭔가를 외쳤지만, 차마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왜 범가너가 그 상황에서 화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3으로 졌다. 두 팀의 격차는 4.5게임 차로 벌어졌다.
두 팀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3연전 당시에도 한 차례씩 몸에 맞는 공을 주고받았다. 핸리 라미레즈는 이 과정에서 왼
잠시 어색했던 두 팀의 관계는 이번 LA 4연전을 통해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싸우고, 샌프란시스코는 성적이 떨어지느라 소원했던 둘간의 라이벌 관계가 올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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