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깨어날 조짐이 보인다. 젊은 피들의 깜짝 활약이 반갑다.
LG는 올 시즌 모든 것이 엇박자였다. 되는 것이 없으니 성적이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최하위로 추락한 LG가 최근 웃을 일이 생기고 있다. 지난 10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정의윤(28)을 비롯해 멀티플레이어 백창수(26)와 투수 정찬헌(24)이 맹활약하며 팀을 구했다.
↑ 지난 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1회말 무사 1, 3루 LG 조쉬벨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은 백창수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LG의 활력소는 젊은 선수들이다. 백창수의 활약은 눈부시다. 5경기 연속 톱타자 선발로 나서 세 차례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히 넥센전에서는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용택의 체력 안배를 위한 카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중간층의 부활도 반갑기만 하다. 정의윤은 5월 6경기서 8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3할8리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루타도 3개를 기록했고, 최근 두 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조계현 수석코치가 가장 기다렸던 이병규(7번)의 부활은 더 눈에 띈다. 이병규는 이번 9연전 중 8경기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5월 9경기서 타율 3할6푼4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LG는 보험인 4인방인 이병규(9번)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이 확실한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층과 젊은층의 활약은 악몽을 깰 수 있는 기분 좋은 징조다. 지난해에도 김용의와 문선재의 활약이 LG를 신바람 야구로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도 신예의 바람이 쏠쏠하다. 징계를 받았던 정찬헌이 돌아와 넥센전 필승조로 제 역할을 해냈다. 정찬헌은 7회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홀드와 함께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흔들리고 있는 불펜의 안정화를 위한 신선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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