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가 2개월 만에 다시 뭉쳤다. 그리고 출항 이래 8번째 소집이다. 하지만 이전 7번과는 다른 8번째 소집이다. 가장 긴 소집이면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소집이다.
브라질월드컵을 1달 앞두고 모인 태극전사들은 하나같이 설레는 표정이었다. 월드컵 유경험자는 다소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월드컵이 1달 밖에 남지 않은 터라, 긴장감도 팽팽했다.
↑ 홍명보 감독이 12일 파주NFC에서 소집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파주)=천정환 기자 |
선수들은 대부분 설레다는 반응이었다.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이지만 월드컵 출전이라는 평생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설렘으로 가득했다.
홍명보 감독은 “완벽하지 않지만 오늘부터 브라질월드컵이 시작이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겠다. 좋은 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영 코치도 “시작이라는 게 매우 중요한데 가슴이 설렌다. 나도 그런데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대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기성용과 이범영은 “평소보다 설렌다”라고 했다. 이청용은 “4년 전에는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때보다 정신이 좀 있는 것 같다”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소 가득했던 표정은 인터뷰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굳어졌다.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세계의 높은 벽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긴장감도 가득했다.
박주영은 23명의 선수 가운데 월드컵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박주영은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1,2단계 더 힘든 대회다. (사상 첫 메달 신화를 이룬)2년 전 런던올림픽은 다 잊어야 한다”라며 말했다.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기성용도 “월드컵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한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하나같이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브라질에서 또 한 번의 신화 창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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