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박지성, 에인트호벤 임대 “연장 요청 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세영 기자] 박지성(33·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은퇴하기까지의 배경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은퇴와 결혼에 관한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먼저 무릎 상태가 다음시즌을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 박지성이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에인트호벤의 임대 연장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무릎부상은 특정 경기 중 일어난 것은 아니며, 일본선수절부터 꾸준히 누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중에 얻은 부상은 아니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안 좋았고, 올 시즌 말미부터 더 안 좋아졌다. 자연스럽게 무리가 갔고, 무릎 수술을 두 번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은퇴에 앞서 일각의 보도에선 에인트호벤에서 1년 더 임대를 요구했다는 말도 있었고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1년 더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등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미 구단과의 관계정리가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이 임대를 직접적으로 요청한 적은 없었다.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했다. 구단 역시 이해했다. QPR은 구단주와도 만나서 이야를 나눴다. 이미 의사를 표현했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박지성은 자신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지도자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앞서 누누이 밝혔고, 그래서 지도자 자격증도 없다(웃음). 지도자 이외에 관련된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 한국 스포츠와 관련한, 도움이 될 만한 일을 고려할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하다”면서 향후 축구와 관련된 일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선배인 안정환, 이영표, 송종국처럼 방송 해설자로 활동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해설가는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들 비판을 너무 많이 할 것 같아 해설가는 못할 듯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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