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간판 박지성이 22년간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조금 전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박지성은 "믿음을 줬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박지성이 축구 선수로서의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에 안 좋은 상태였고 그런 상태로 경기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해 은퇴하게 됐습니다."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했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은퇴 기자회견에 임한 박지성.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달라는 말에 주저 없이 2002년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단연 2002년 월드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월드컵에 나가는 게 꿈이었기도 했고 막내라서 부담감도 없었고."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와 결혼계획 등 은퇴 이후 일정을 밝혔습니다.
고별전은 오는 7월25일 해외파가 주축인 '박지성 프렌즈'와 K리그 올스타 간의 친선경기로 치르고 여자친구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는 오는 7월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선수 박지성은 은퇴했지만, 인간 박지성의 경기는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입니다. 축구팬은 전반전만큼이나 화려한 박지성의 후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