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함지훈(30)이 울산 모비스와 또 한 번 손잡았다.
모비스는 15일 “함지훈과 연봉 3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 등 보수총액 5억원에 5년간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함지훈이 모비스맨으로 남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FA선수 자격을 얻기 전인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에 각각 한 차례씩 오르며 '10순위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 기간 동안 팀이 세 차례 챔피언에 오르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함지훈은 "첫 협상 때부터 팀에 남겠다는 생각을 구단에 전달했기 때문에 협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한 팀의 프랜차이즈로 남는다면 FA도 연봉협상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이미 팀의 샐러리캡이 꽉 찬 것도 인지하고 있어서 혼자 욕심부릴 상황이 아니었다. 대신 팀과 미래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마지막으로 뽑혔는데 팀에서 연봉 등 대우를 잘해줬고 매 시즌 연봉협상에서도 섭섭하지 않았다"며 "그런 가운데 훌륭한 감독님, 좋은 동료들과 우승을 많이 하는 등 모비스에서는 기쁜 일이 많았다"
한편 모비스는 또 다른 FA 선수인 박구영과도 보수총액 1억원(연봉 7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에 5년간 계약했다. 박구영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남아서 부족한 부분을 더 갈고 닦는 게 좋겠다고 최종 판단을 했다"며 "(함)지훈이와 함께 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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