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이스 반 갈 감독 선임 발표를 미뤘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기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인 반 갈 감독에 대한 배려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주요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반 갈 감독이 맨유와 계약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14일 암스테르담에서 반 갈 감독과 만나 협상을 했고 수락 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하지만 맨유는 곧바로 반 갈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반 갈 감독 부임 소식을 다음주로 연기했다. 반 갈 감독과 네덜란드축구협회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반 갈 감독은 네덜란드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월드컵 본선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7일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브라질에 데려갈 30명의 예
할 일이 꽤 많다. 반 갈 감독이 네덜란드대표팀 업무에 집중하면서 혹여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맨유가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네덜란드가 에콰도르전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전지훈련을 떠날 때 맨유가 반 갈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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