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인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시즌 최다인 102구 역투를 펼치며 역전승의 디딤돌을 놨다.
클레이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 선발승을 올리며, 팀의 5-3 역전승을 견인했다. 지난 4일 어깨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치른 복귀전서 거둔 시즌 2승(3패). 동시에 한화의 5연패를 끊어낸 선발승이었다는 점에서 값졌다.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케일럽 클레이가 초반 난조를 딛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초반은 힘들었다. 상대 선두타자에게 2-2의 볼카운트에서 던진 130km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려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조동화를 2루수 땅볼로 솎아냈으나 후속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스캇에게 볼넷까지 내준 클레이는 후속 박정권을 2루수 땅볼,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긴 첫 회를 마쳤다.
2회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이후 다시 신현철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김강민을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이후 이재원을 2루수 땅볼, 스캇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박정권과 김성현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결국 클레이는 2사 만루에서 이명기가 2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나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4회와 5회는 깔끔했다. 클레이는 4회 선두타자 홍명찬을 삼진,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 조동화를 2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어 5회 이
5회 말 공격에서 한화 타선이 경기를 5-3으로 역전시켰다. 이어 등판한 구원진도 모처럼 완벽했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한화의 승리와 클레이의 2승을 지켜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