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실책의 덫에 사로잡히며 충격적인 7연패를 당했다. 실책이 이날 패배의 모든 원인은 아니었으나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했다.
SK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기록된 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3-5, 역전패를 당했다. 6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7연패로 시즌 성적은 15승21패까지 떨어졌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쓰린 7연패를 당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첫 실점을 하는 과정도 실책이 빌미가 됐다. SK는 3회까지 3-0으로 앞서나가며 리드를 잡았으나 실책으로 아쉬운 점수를 내줬다.
3회 2사 후 3루수 신현철의 실책이 추격점의 빌미가 됐다. 1회 송광민의 강습타구에 맞은 선발 윤희상을 구원한 전유수는 2회부터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고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이어 3회도 이용규와 한상훈을 뜬공으로 솎아내고 순항했다. 이어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근우에게 3루 방면의 평범한 땅볼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날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최정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신현철이 어이없는 1루 송구 미스를 범했다. 송구는 1루수 박정권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고, 이닝 종료 상황은 2사 1루로 이어졌다.
결국 전유수는 후속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이후 피에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송광민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추가 1실점을 더 하고 말았다.
5회 동점을 내주는 과정도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전유수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다소 아쉬운 타이밍의 도루까지 내줘 경기 동점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후속 상황 전유수는 김태균에게 좌측 방면의 안타성 타구를 내줬다. 완만하게 뻗은 타구는 이좌익수의 앞쪽방향으로 뻗어갔고 전진하면서 캐치를 시도한 이명기는 글러브를 내밀어 타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타구는 야속하게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져나갔고, 그 사이 한화의 2루 주자 정근우는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아쉬운 실점 이후 흔들린 전유수는 피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후속 역전 득점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지만 다소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송광민은 희생번트를 댔고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간 타구를 향해 교체된 구원투수 임경완과 1루수 박정권이 모두 달려왔다. 그 상황에서 임경완이 타구를 잡았고 결국 3루로 연결시켜 선행주자를 잡지 못하고 1루로 향하는 타자주자만을 잡았다.
방향 상 반대편을 보고 있는 임경완이 아닌 박정권이 타구를 잡았다면 3루 주자와 승부가 가능했던 상황. 결국 임경완은 후속 이양기에게 우익수 방면의 희생플라이를 내줘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 고동진에게 볼넷, 김민수에게 우
이후의 수비도 수비왕국이라는 SK의 그간 명성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다소 어수선했다. 올해 최다 실책 1위의 혼란스러움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
결국 SK는 이후 산발 안타와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좀처럼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고 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