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사임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후 자진 사퇴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해 7월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2년. 역대 4번째 아르헨티나 출신 바르셀로나 감독이다.
↑ 마르티노 감독은 1시즌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탈락했고, 코파 델 레이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들러리가 됐다.
마지막 남은 희망이 프리메라리가였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길 경우 역전 우승이 가능했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공교롭게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3개 대회에서 모두 죽을 썼다.
바르셀로나가 우승트로피를 1개도 차지하지 못한 건 2007-08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마르티노 감독으로선 책임이 불가피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우승을 안기지 못해 죄송하다. 그동안 힘을 실어준 바르셀로나에 감사하다”라며 상호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누 캄프를 떠나게 됐다.
마르티노 감독의 사임으로 바르셀
바르셀로나B팀(2군) 감독을 역임했던 엔리케 감독은 AS 로마(이탈리아)에서 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여름 셀타 비고를 맡아 9위(14승 7무 17패)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이미 셀타 비고와 결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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