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무너졌다. 2010년 5월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 2/3이닝 만에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치솟았다. 투구 수 50개로 힘을 아낀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2회 악몽이 시작됐다. 첫 타자부터 불안했다. 코디 로스를 상대로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볼넷을 내보냈고, 이후 3루타 3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나중에는 보크까지 기록했다.
↑ 클레이튼 커쇼도 무너지는 날이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이날 경기는 커쇼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안 좋은 성적이다. 이날보다 더한 날이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1 1/3이닝 만
당시에도 시작은 볼넷이었다. 코리 하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그렉 조운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이후 홈런 포함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7실점했다. 마지막은 프린스 필더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었다. 팀은 6-1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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