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천) 유서근 기자] 김세영(21.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4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세영은 1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인 허윤경(23.SBI)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를 적어낸 허윤경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 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역전승으로 통산 4승을 기록한 김세영. 사진=(포천) 천정환 기자 |
1타차 단독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였다. 하지만 단독선두였던 허윤경이 1, 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이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달아났다.
이에 맞서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김세영은 1타차로 격차를 좁혔고, 허윤경이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파4)에서 7m 먼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허윤경은 다시 1타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역전의 여왕답게 17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나란히 파를 적어내며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첫 번째 홀이 벌어진 18번홀에서 김세영은 티샷을 안전하게 그린 중앙에 떨군 반면 허윤경은 티샷이 그린 좌측에 떨어뜨렸다.
허윤경은 어프로치 샷 실수로 5m 파 퍼팅을 남겨두고 말았고, 결국 파 퍼트에 실패하며 다 잡았던 우승컵을 파 세이브에 성공한 김세영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역전승으로 통산 4승에 도전했던 홍란(28.삼천리)은 이븐파에 그치면서 6언더파 210타로 장수연(20.롯데마트)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3관왕을 차지했던 장하나(22.비씨카드)는 이날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한편,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1타를 잃어 4언더파 212타로 최유림(24.고려신용정보), 장수화(25.대방건설), 김지현(23.하이마트)과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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