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는 21일은 홍명보호의 ‘D-day’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2단계 훈련이자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당초 구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23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착실히 준비하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판단은 빗나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 소집했다. 반쪽자리 소집이었다. 첫 날 입소자는 9명. 소속팀 일정에 따라 입소일이 제각각 달랐다.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합류할 시기는 20일이었다. 예상했고 예정된 소집 방식이었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다르게 100% 전력 가동은 어렵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21일이 돼도 홍명보호는 100%가 아니다. 23명의 선수가 다 모이지도 않는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21일 낮 귀국할 예정이며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하 QPR)은 귀국일 조차 불투명하다.
지난 6일 시미즈 S펄스전에서 오른 다리를 다친 김진수는 예정보다 하루 늦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표팀의 휴가 일정을 고려했고 소속팀에서 관리를 받는 게 더 낫다는 코칭스태프의 배려도 있었다.
김진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닐 터. 합류 당일부터 다른 선수들과 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윤석영은 24일(이하 현지시간) QPR과 더비 카운티의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합류하는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윤석영의 조기 소집을 요청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눈앞에 둔 QPR은 거절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부터 25일까지 의무 휴식 기간으로 지정해 월드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보호에 나섰다. 소속팀 경기는 물론 대표팀 경기도 최대한 자제하라는 권고다. 그러나 강제 차출 조항은 없어 QPR이 반드시 이행할 의무는 없다.
QPR은 더비 카운티와 단판승부를 끝내고 윤석영을 보낼 텐데 빨라야 26일 오후 소집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말 경기를 뛰고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를 고려해 정상 훈련 소화가 어렵다. 이틀 뒤 튀니지를 상대로 첫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인데 윤석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일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한다. 그날(21일) 많은 선수들이 비슷한 컨디션에 맞춰 훈련하느냐가 중요하다. (부상 선수가 몇몇 있지만)전혀 지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자신있던 발언과 다르게 지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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