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박 3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재소집하면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주전 경쟁에도 속도가 붙었는데 측면 수비 싸움에도 불이 붙었다.
첫 소집일인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된 ‘1단계 훈련’에서 측면 수비수는 이용(울산), 1명이었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은 부상 및 소속팀 일정 등을 고려해 소집일이 늦었다.
이용 역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소속팀 울산의 타이트한 경기 일정으로 피로가 쌓여 왼쪽 허벅지가 좋지 않았다. 스트레스에 따른 근육 통증이었다.
↑ 김창수(사진), 김진수가 합류하면서 홍명보호에는 측면 수비수가 3명으로 늘었다. 조용하던 측면 수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사진(파주)=천정환 기자 |
그러나 21일부터 2단계 훈련이 펼쳐졌다. 1주일 전과는 달라졌다. 김창수와 김진수가 가세하면서 측면 수비 경쟁에도 속도가 붙었다.
주말 경기와 휴가로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고자 재소집 첫 훈련 강도는 그리 높지 않아다. 그러나 경기 유니폼을 입고 첫 참가한 훈련에서 선수들의 웃음기는 사라졌다. 경쟁자가 등장한 이용이나 첫 훈련에 참가하는 김창수와 김진수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측면 수비 싸움은 당분간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왼쪽은 예열이 필요하다. 윤석영이 QPR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출전으로 다음주에나 소집 가능한 데다 김진수는 오른 발목 통증으로 훈련 정상 소화가 아직 어렵다. 김진수는 21일 팀 훈련에서 빠져 홀로 재활 운동을 했다.
반면, 오른쪽의 이용과 김창수는 정상적인 몸 상태다. 김창수는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이용 또한 1주일 동안 회복 훈련을 통해 가벼운 부상을 털어냈다. 확실한 주전 우위를 잡지 못한 터라, 이용
자신감도 넘친다. 이용은 “(김)창수형이 대표팀에 왔다고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 창수형의 장점을 잘 배우면서 내가 준비한 걸 잘 하면 될 것이다. 첫 소집 때와 다르게 이제는 몸 상태도 매우 좋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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