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오재원(29·두산 베어스)이 통산 1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 재원은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 오재원이 경기 종료 후 승리구에 감격의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첫 타석서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 세 번째,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낸 오재원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재원은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황재규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좌중간을 빠지는 3루타를 쳐내며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후 오재원은 “네 번째 타석에서 왜 3루까지 안 갔냐고 팀 동료들이 말해줬다. 그 때 사이클링히트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신경 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타석 1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놓쳤다. 마침 실투가 들어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타구도 안 보고 무조건 3루로 달렸다. 3루까지 뛰면서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휴식기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긴장했다고 말한 오재원은 “세 번째 타석도 그렇고 네 번째 타석도 그렇고 운이 좋았다. 상대 글러브에 맞고 떨어진 것이나 만루에서 친 것이 내야에서 크게 튀었던 장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들에 대해 오재원은 “올 시즌 민병헌이 1번 타선에서 잘해줘 2번 타자로서 더 편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원은“포스트 시즌에서
마지막으로 오재원은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싶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팀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경기 후 송일수 두산 감독은 "오재원이 리그 최고의 2번 타자임을 증명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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