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두 자릿수 연승을 꽉 채웠다. 10연승 질주. 적수도 없었고 막을 방법도 없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5-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10연승을 내달렸다. 27승13패1무로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류중일 감독의 최다 연승 기록도 10연승으로 늘었다.
↑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역전 투런포 두 방으로 10연승을 질주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무너뜨릴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한 경기력으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가 있었다. 최형우는 한 경기 2홈런을 터트렸다. 모두 역전 투런포였다. 최고의 활약이었다.
삼성은 1회초 넥센에 선취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추격은 빨랐다. 3회말 2사 2루서 나바로가 소사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 최형우가 4회말 도망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틀 연속 홈런. 3-1로 앞선 삼성은 넥센에 재역전을 허용했다. 6회말 선발 윤성환이 넥센 박병호에게 뼈아픈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7회초 필승조 차우찬이 2사 2루 위기서 서건창에게 역전 적시 3루타를 맞았다.
3-4인 8회말. 흐름은 넥센이었다. 삼성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최형우의 괴력이 다시 뿜어져 나왔다. 최형우는 1사 2루 찬스서 한현희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0호. 이번엔 결승포로 연결됐다.
삼성은 차우찬에 이어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5-4인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이 나섰다. 9회말 마지막 공격은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임창용은 공 13개로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임창용은 팀의 10연승에 발맞춰 10세이브째를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고, 안지만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넥센은 소사가 6이닝 3실점으로 복귀전 호투를 펼쳤지만, 막강한 삼성 앞에 또 다시 무릎을 꿇으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19패(2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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