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이 산산조각 났다. 완벽한 무패 우승이라는 시나리오 속에 빅 이어를 올리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4로 졌다.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48분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을 강행한 디에고 코스타는 전반 9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비운을 암시한 듯 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전반 36분 고딘이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여유가 있었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도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자랑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결승 이전까지 12경기에서 9승 3무 25득점 6실점으로 무패를 달렸다.
그 단단함은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로 이어지는 ‘BBC 라인’을 꽁꽁 묶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보다 거센 반격을 펼쳤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은 참 단단했다.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지능적인 파울로 레알 마드리드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90분 동안만 단단했고 완벽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120%의 힘을 쏟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서서히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1-1 동점, 그러나 흐름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어갔다. 체력이 방전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는 균열이 생겼고 결국 연장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질주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지막 2분을 못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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