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홍명보 감독이 ‘가상의 알제리’ 튀니지전에 대해 중간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공격과 수비 등 다양한 부분을 점검할 계획이지만,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 출정식을 경한 이번 경기는 최종 명단 발표 후 갖는 첫 평가전이자 브라질로 떠나기 전 갖는 마지막 국내 평가전이다.
↑ 홍명보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에 관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국내 마지막 평가전 상대는 튀니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는 49위로 한국(55위)보다 높다. 조르쥐 리켄스 감독 체제로 탈바꿈을 했는데, 그 첫 출발이 한국전이다. 리켄스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또한 필승 의지가 강하다. 한국은 2006 독일월드컵과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직전 치른 출정식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연승 행진을 잇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우리나라가 많이 침체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께 희망을 주어 조금이나 힘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얕잡아 볼 수 없는 튀니지를 상대로 수비 점검을 집중적으로 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률이 높은 편인데 개선됐는지를 체크하려 한다. 또한, 튀니지의 역습에 대한 방어도 잘 이뤄지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100% 전력을 쏟지는 않겠다고 했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등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 상대국에게 전력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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