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톱타자였다. 하지만 시즌이 두 달여 흐른 가운데 리드오프 고민은 해소됐다. 바로 정훈(27)이 1번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롯데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정훈은 31일 현재 45경기 타율 2할9푼7리(155타수 46안타) 28득점, 21타점을 올리고 있다. 도루는 2개 밖에 되지 않지만 출루율이 3할9푼6리로 좋은 편이라 밥상을 차리는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
비록 팀이 3연패를 당하고 있고, 1-6으로 패한 정훈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답답함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타선에서 돋보이는 선수 중 하나다. MK스포츠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정훈을 만나 풀타임 1번타자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롯데 자이언츠의 1번타자로 정훈이 연착륙했다. 최근 팀이 연패를 당하는 등 어수선하지만 정훈은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MK스포츠 DB |
▲날씨가 덥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는가?
“솔직히 체력이 떨어질 때다. 배트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몸도 가볍지 않다. 그래도 첫 풀타임을 뛴 지난해보다는 요령이 생겨 견딜만하다.”
▲체력훈련 등을 신경쓰는가.
“작년에는 주로 쉬었는데, 올해는 웨이트트레이닝, 러닝 등을 하고 있다.”
▲1번타자는 할만한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 팀이 안좋으니 출루에 신경쓰인다. 공도 더 봐야하고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1번타자로 밀어주시니 내 스스로 이겨내야 하지 않겠나(웃음).”
▲연패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는 게 좋을 순 없다. 동료들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5월에 많이 안좋았는데 이제
▲이제 올스타전이 다가온다. 롯데 선수들은 올스타에 많이 뽑힌다. 지난해도 후보에는 올랐지만 뽑히지 못해 욕심이 날 것 같다.
“그런 것에 신경 쓸 때는 아닌 것 같다. 두산 (오)재원이 형이 너무 잘해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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