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서 아시아 축구를 담당하는 존 듀어든은 2일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안정환 등 10명의 축구 선수를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낳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이 월드컵 무대를 밟은 전설적인 선수로 평가됐습니다.
듀어든은 홍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마지막 페널티킥을 성공하고서 환하게 웃던 모습과 1994년 미국 월드컵 독일전에서 넣은 벼락같은 골을 언급하며 "아시아에서 월드컵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라고 요약했습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에 대해서는 "4개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득점하는 장면을 볼 수 없게 돼 아쉽다"며 2002년 포르투갈전, 2006년 프랑스전, 2010년 그리스전 득점을 회고했습니다.
그는 "박지성은 한국의 진정한 리더였고 큰 경기일수록 더 잘했다"며 "16강에 두 번 이상 진출한 극소수의 아시아 선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도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도전사를 장식한 선수로 평가됐습니다.
듀어든은 "가장 빛나는 골든골의 주인공으로, 이런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많지 않다"면서 2002년 안정환이 이탈리아전에서 극적으로 터뜨린 헤딩골을 떠올렸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천리마슛'으로 아주리 군단 이탈
일본 선수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나카타 히데토시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일본의 첫 원정 승리를 이끈 혼다 게이스케가 선정됐습니다.
이외에 사에드 알 쿠와이란, 사미 알 자베르(이상 사우디아라비아), 하미드 에스틸리, 나세르 헤자지(이상 이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