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국을 예상하면서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전망했다.
일본 축구월간지 ‘사커킹’은 5일 ‘야후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무리뉴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및 16강 진출국을 예상했다”라며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독일,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강팀이 순조롭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라고 전했다.
↑ 무리뉴 감독은 한국이 러시아, 벨기에에 밀려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도전이 좌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올랐지만 무리뉴 감독은 4년 전과 같은 아시아의 선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호주, 이란 등도 모두 일찌감치 짐을 싸고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호주의 B조에선 스페인(1위)과 네덜란드가, 일본의 C조에선 코트디부아르(1위)와 그리스(2위)가, 이란의 F조에선 아르헨티나(1위)와 나이지리아(2위)가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톱시드 가운데 콜롬비아만이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C조 최약체로 꼽히는 그리스가 콜롬비아, 일본을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는 1994년과 2010년 두 차례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결승에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 독일 등 우승후보가 오르지 못하고 조국 포르투갈과 잉글랜드가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했는데 농담이 뒤섞인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은 “내 일(첼시 감독)을 좀 더 안심하게 하고 싶어 잉글랜드를 꼽았고, 휴가를 좀 더 평화롭게 보내고 싶어 포르투갈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국을 가릴텐데 포르투갈이나 잉글랜드나 승부차기에 약하니 동전던지기로 우승국을 가리지 않겠냐“라며 끝까지 유머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 선정 2014 브라질월드컵 16
A조 : 1위 브라질, 2위 멕시코
B조 : 1위 스페인, 2위 네덜란드
C조 : 1위 코트디부아르, 2위 그리스
D조 : 1위 이탈리아, 2위 잉글랜드
E조 : 1위 프랑스, 2위 스위스
F조 : 1위 아르헨티나, 2위 나이지리아
G조 : 1위 독일, 2위 포르투갈
H조 : 1위 러시아, 2위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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