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야구하면 잘 던지고 잘 치는 것만 떠올리게 되는데요.
요즘처럼 안타와 홈런이 많이 나올 땐 잘 잡는 게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수비의 중요성, 김동환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기자 】
KIA 필의 홈런성 타구.
그런데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껑충 뛰어올라 잡아버립니다.
홈런을 잃은 KIA 팬들은 탄식하고, 기사회생한 동료 투수는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립니다.
박해민은 3주 전에도 필의 큰 타구를 묘기처럼 받아내 메이저리그 출신 동료에게 '특급 칭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주자가 많을 때 장타를 잡아내는 수비는 2~3점짜리 홈런을 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비수들은 사력을 다 해 몸을 날립니다.
100kg의 거구 나지완도, 35살의 노장 정성훈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 달인은 두산 정수빈.
빠른 발과 몸을 사리지 않는 다이빙으로 수많은 안타를 훔치고 팀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수빈 / 두산 외야수
- "멋있는 호수비 했을 때가 (안타보다) 더 짜릿한 것 같아요. 잡고 나서 팬들이 환호해 줄 때 많이."
NC의 날쌘돌이 이종욱과 넥센의 유한준, KIA 김원섭도 타자들을 허탈하게 하는 홈런 도둑들.
때론 관중도 선수 못지않은 캐치로 탄성을 자아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