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타율 4할대 2군 괴물 타자가 1군서 타율 5할을 찍었다. 볼수록 물건이다. 채은성(24)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LG 트윈스가 건진 희망이다.
지난달 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양상문 LG 감독은 채은성을 선발 라인업에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신고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의 생애 첫 1군 데뷔전이었다.
↑ LG 트윈스 채은성이 1군 데뷔 시즌 타율 5할을 찍으며 무섭게 등장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채은성은 거짓말 같이 화려한 1군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은 채은성은 7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해 타율 5할(20타수 10안타)을 찍었다. 6경기서 안타를 때려냈고, 두 차례 3안타 경기를 해냈다. 지난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4타수 3안타에 1군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채은성은 무서운 페이스로 자신만의 야구를 거침없이 해내고 있다.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 1군 무대가 처음인데도 전혀 주눅 든 모습이 없다. LG 타선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다.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포지션만 안정적으로 정착이 되면 제대로 된 물건을 하나 건진 셈이다.
↑ 채은성의 거침없는 주루 플레이. 볼수록 물건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채은성도 1군에 대한 압박과 부담을 이겨내며 LG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채은성은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좋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
팀 선배 박용택을 롤모델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던 채은성. 최악의 시즌을 겪고 있는 LG를 미소 짓게 하는 유일한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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