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우박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 속에서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튀니지를 1-0으로 꺾었다.
우리와 월드컵에서 맞붙는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펼쳐진 튀니지와의 자국 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메르텐스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앞서 룩셈부르크와 스웨덴을 꺾은 벨기에는 A매치 3연승을 거뒀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루카쿠 대신 오리지를 원톱으로, 2선 공격진에는 펠라이니를 중심으로 아자르와 미랄라스를 양 측면에 내세웠다. 중원에는 뎀벨레와 데푸르를 배치하고, 포백라인은 베르통헨-판 부이텐-콤파니-알더베이렐트가 나섰다. 골문은 쿠르트와 골키퍼가 지켰다.
튀니지는 무스타파 골키퍼 앞에 마를루티-모스니-압덴누르-유세프 수비라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어 나테르와 제마를 중원에, 미카리와 코르비를 측면에 배치했다. 다우아디와 그라브는 투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 벨기에는 튀니지의 밀집 수비라인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매끄러운 패스로 최종 슈팅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미랄라스와 오리지는 벨기에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미랄라스는 첫 번째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콤파니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1분 미랄라스는 29M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봤지만, 무스타파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튀니지는 벨기에의 코너킥 찬스 이후 역습을 노렸다. 전반 13분 그라브는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14분 벨기에 공격수 오리지는 감각적인 터닝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15분에도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는 전반 25분경 중단됐다. 전반 초반 내리던 비는 굵은 우박을 동반했고, 급기야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단 10분 만에 우박은 그쳤지만, 골프공만한 우박이 경기장 전체를 뒤덮었다. 경기 운영진은 패널티 박스 안 얼음을 치우며, 약 50분간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는 벨기에의 코너킥 찬스(23분 41초)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후에도 미랄라스와 오리지의 활약은 계속됐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38분 오리지는 미랄라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연결했고, 전반 43분에는 단독돌파에 이은 슈팅까지 시도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 41분 오프사이드를 뚫어낸 미랄라스의 왼발 슛은 골대 옆을 스쳐지나갔다.
후반 벨기에는 펠라이니와 알더베이렐트를 빼고, 메르텐스와 반덴 보레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메르텐스는 후반 8분 코르비의 깊은 태클을 당해 27M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기도 했다. 튀니지 선수들도 전반보다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골을 노렸다.
벨기에는 후반 17분 미랄라스와 오리지 대신 챠들리와 루카쿠를 투입했다. 1분 뒤, 벨기에에게 유리한 변수가 생겼다. 튀니지 미드필더 제마는 콤파니와의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그러나 그는 심판의 판정을 조롱하듯 박수를 치며 어필했다. 제마는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벨기에는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튀니지가 거센 공세를 펼쳤다. 벨기에는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유세프에게 헤딩슛을 내줬다. 튀니지는 공격수 디우아디 대신 제미아를 투입했다.
벨기에는 후반 29분 아자르 대신 야누자이를 투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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