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발판 마련. 조용히 날을 갈던 박인비가 숨겨둔 발톱을 세웠다.
퍼팅감이 살아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인비는 지난 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10언더파 61타를 쳤다.
그린을 단 한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에 퍼트수 25개의 짠물 퍼트로 10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일궈낸 후 4, 5번홀과 8, 9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상승세를 탄 박인비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3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도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갈증이 가신 것 같아 기쁘다"며 "정상 탈환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매년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기 때문에 스스로도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