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승리 `견인` 이대호 “4안타 경기보다 이기는 게 좋아”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이기니까 좋죠.”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서 결승타를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6-0승리를 이끌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에게 7구째 몸 쪽으로 낮게 형성된 공을 받아쳐 선취점을 올리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이 경기 결승타이자 자신의 1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안타였다. 또 5경기 연속 타점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4번의 타석은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1리에서 3할1푼9리로 떨어졌다.

↑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교류전 경기에서 1회초 1사 1, 2루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경기 후 이대호는 연속경기 안타를 의식했냐는 질문에 “의식하지 않았다. 나머지 4번의 기회에서 잘 못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올린 점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서 얻은 결과”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전날(8일)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 이대호는 “그래도 (4안타를 친 것 보다) 팀이 이긴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 경기서 소프트뱅크는 한신에 8-14로 패했다. 교류전 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는 “의식적으로 밀어치려고 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퍼시픽리그 선두 오릭스가 히로시마에 승리함에 따라 한경기 반 차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소프트뱅크는 11일부터 12일까지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주니치와 2연전을 펼친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