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노포크) 김재호 특파원] 구단 산하 트리플A팀 노포크에서 시즌 3패를 기록한 윤석민(27·볼티모어)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윤석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 파크에서 열린 더램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2개. 평균자책점은 5.54로 낮췄다.
볼넷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결국 1-4로 패하면서 시즌 3패를 안았다.
↑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윤석민이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美 노포크)= 조미예 특파원 |
다음은 윤석민 인터뷰 일분일답.
경기 내용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홈런 하나가 아쉽긴 한데 그걸 제외하고는 무난했다.
오늘 경기 잘 된 것과 안 된 것을 하나씩 꼽자면?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구질들이 원하는 곳에 80% 이상 들어간 거 같다. 안 좋은 구질은 거의 없었다.
피홈런은 어떤 공이었나?
패스트볼이었다. 타자가 잘 친 것일 수도 있고, 볼에 힘이 없었을 수도 있다.
오늘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까지 나왔다. 만족하는가?
예전 구속에 비해서는 아직 덜 나오고 있다. 구속에 만족은 못하고 있다.
전날 인터뷰에서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고 있다. 오늘은 어땠는가?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꾸준히 연습하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늘 당장 뭐가 나빴다거나 이런 것은 없었다.
↑ 노포크 선발 윤석민이 5회 첫타석에 오른 저스틴 크리스티안에게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허용하자, 포수 브라이언 워드가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노포크)= 조미예 특파원 |
몇 가지 교정을 하고 있다. 생각대로 되는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다. 여기 코치님들이 내가 한국에서 좋았던 폼을 많이 보지 못해서 나에게 많이 맡기고 있다. 좋았던 폼을 비디오로 보면서 익히고 있다.
투구 수가 조금 적다. 원래 계획된 일이었는가?
매 등판 80개 정도 던지는데 오늘은 좀 날씨도 덥고 해서 빨리 빼준 거 같다. 트리플A에서 혹사시키기보다 관리하려고 하는 거 같다. 매 경기 관리 받으며 잘하고 있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랍 존슨 노포크 감독은 윤석민이 사타구니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패전투수가 됐다.
지금 여기서는 몸을 만들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 승패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승패는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신경 쓰지 않는다.
포수 실책으로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실책도 게임의 일부분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끝까지 부상 없이 로테이션 지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체력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컨디션은 어느
시즌 시작한지가 꽤 됐다. 컨디션이 안 올라왔다는 말은 핑계다. 지금 컨디션은 100%다.
한국팬들이 윤석민 선수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관심 가져주시는 거 다 알고 있다.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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