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노포크) 김재호 특파원] 당연한 얘기지만, 마이너리그는 모든 면에서 메이저리그와 다르다. 대체로 열악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다른 것일까.
가장 큰 차이는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메이저리그는 코칭스태프의 수가 많고, 역할이 세분화 되어 있다. 벤치 코치, 타격 코치, 투수 코치에 1루와 3루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코치가 따로 있고, 불펜 코치도 있다. 경우에 따라 보조 타격 코치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그 수가 적다. 윤석민의 현재 소속팀인 노포크 타이즈의 경우, 코칭스태프는 랍 존슨 감독과 데니 월링 타격코치, 마이크 그리핀 투수 코치, 그리고 호세 에르난데스 코치까지 총 네 명에 불과하다.
↑ 윤석민이 11일(한국시간) 등판 이후 물을 마시고 있다. 마이너리그 더그아웃에는 물만이 허용된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인스트럭터의 지도가 있지만, 트리플A 정도의 상위 레벨이면 가르치려고 하는 대신 선수 자신에게 맡기는 경향이 강하다. 윤석민도 “여기 코치님들이 내가 한국에서 좋았던 폼을 많이 보지 못해서 나에게 많이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많이 다르다. 더그아웃에 있는 물통만 봐도 알 수 있다. 보통 메이저리그 더그아웃에는 물과 스포츠음료가 들어 있는 물통 두 개가 놓여 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이 하나다. 선수들에게는 물만 허용된다.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시애틀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했던 최지만은 “여기에는 물과 스포츠음료가 같이 있어서 좋다”며 메이저리그 캠프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이밖에 클럽하우스 내에서 하는 선수단 식사나 원정에서 지급되는 식비(meal money)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리그의 목적도 다를 수밖에 없다. 결과보다는 선수 육성의 목적이 더 크다. 윤석민이 노포크에서 80개 안팎의 적은 공을 던지고 있는 것도 혹사시키지 않겠다는 뜻이 강하다. 지난 11일 더램전에서는 날씨가 더웠고 사타구니에 부상까지 생겨 이보다 더 적은 72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겉에 보이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성적보
다른 점이 많지만, 같은 점도 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위한 팬서비스는 규모만 작을 뿐, 빠짐없이 진행된다.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선수 육성과 관리는 메이저리그 소속팀에서 맡지만, 구단 운영은 별개다. 각 구단들은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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