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해설
거침없는 돌직구 해설로 화제를 모았던 안정환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에서도 어록을 만들어냈다.
13일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안정환 해설위원은 김성주 캐스터, 송종국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대회의 첫 골이 월드컵 84년 역사상 최초 자책골이 터졌다. 김성주는 전반에 터진 마르셀로의 자책골에 "소위 멘붕"이라고 말했다.
↑ 안정환 해설, 안정환이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 나서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사진=MBC 제공 |
또한 네이마르가 동점골을 기록하자 안정환은 "가랭이 슛 정말 대단합니다"라며 색다른 단어를 사용했다. 전반전이 끝나자 세 사람은 '아빠 어디가?'를 보는 듯한 만담을 이어갔다.
김성주는 "가랭이 슛, 전문용어입니까?"라고 물었고, 안정환은 머뭇거리다가 "전문 용어는 아니지만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띄우는 슛"이라고 해명하며 축구 중계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전했다.
이밖에도 안정환은 많은 어록을 터뜨렸다. 브라질의 헐크에게는 "허리를 이용한 슈팅" "화려한 플레이를 하진 않지만 득점력은 화려하다" "브라질 수비수들은 공격수들과 구분이 안 될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며 차별화된 시각의 표현을 선보였다.
후반 26분 브라질의 프레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몸싸움이 없으면 축구가 아니거든요", 46분 오스카의 승리 쐐기골 상황에서 "발끝으로 차는 반 박자 빠른 슛'을 '코볼슛'이라고 말하는 등 선수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며 또다른 즐
이 경기를 모니터하던 서형욱 해설위원은 "두번째 3인 중계인데 호흡이 참 잘 맞는다. 서로의 전문성을 살려주는 배려가 돋보이는 중계였다. 또 국적 불명의 언어가 난무하는 중계가 아니라, 우리말로 쉽게 풀어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중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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