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쿠이아바) 이상철 기자] 3일이 지났지만 후폭풍은 가시지 않고 있다. 석연치 않은 판정 덕을 보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을 승리한 브라질을 향한 비평과 조롱이 멈추지 않고 있다.
흥미로운 건 이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는 게 ‘브라질 언론’이다. 팔은 절대 안으로만 굽히지 않았다. 아닌 건 아닌 거였다.
브라질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이겼다. 하지만 찝찝하면서 불명예스러운 승리였다.
↑ 브라질 언론은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간)부터 지속적으로 오심에 의한 승리라고 비평을 했다. 사진(브라질 쿠이아바)=이상철 기자 |
경기 종료 후 논란이 거셌으나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과 국제축연맹(FIFA)은 문제될 게 없다며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 낯짝 두꺼운 브라질은 승점 3점을 획득해 16강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모두 ‘철판’인 건 아니었다. 특히, 브라질 언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특히, 만평은 ‘촌철살인’이 따로 없었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길 수 있도록 니시무라 주심이 크로아티아 식탁보를 깔아줬다는 건 귀여움 정도였다. 브라질 선수들이 이겨서 기뻐하고 있는데 니시무라 주심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고 달려와 함께 좋아하는 만평과 함께 평점 만평으로 니시무라 주심에게 나란히 골을 넣은 오스카(9점), 네이마르(8점)보다 높은 10점 만점을 매기기도 했다. 개막전 맨 오브 매치(M
브라질 언론은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이긴 건 분명 ‘편파 판정’ 덕을 봤다고 시인했다. 그리고 극구 부인하는 스콜라리 감독과 다르게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분위기다. 좀 더 솔직하고 냉철한 반응인데, 그렇게 여기는 브라질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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