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2014브라질 월드컵 H조의 ‘다크호스’ 였던 알제리가 벨기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알제리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대결을 펼친 끝에 1-2로 결국 패했다.
피파 랭킹 11위의 벨기에를 맞아 22위 알제리의 고전이 예상됐다. 예측은 상당히 빗나갔다. 탄탄한 포백 수비진으로 꾸민 알제리는 전반 맹공을 펼친 벨기에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골문을 틀어박은 수비에 이은 빠른 역습은 벨기에에게 선제골을 뽑아내며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벨기에와 팽팽한 승부를 펼친 알제리. 사진=ⓒAFPBBNews = News1 |
하지만 ‘사막의 여우’ 알제리의 돌풍은 거기까지였다.
쉽게 뚫리지 않을 것 같았던 알제리의 빗장 수비는 194cm로 벨기에의 장신 공격수인 마루앙 펠라이니의 고공 플레이를 막지 못해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빠른 발을 이용해 드리스 메르텐스가 역습으로 순식간에 왼쪽 공간으로 파고들어가 골망을 흔들면서 역전골을 내줘 결국 2-1로 지고 말았다.
한국으로써는 후반 무너졌던 알제리의 수비진 덕에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공 플레이와 역습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96cm로 최장신 공격수인 김신욱(26)과 이청용(26), 손흥민(22)으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 능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은 알제리의 수비진을 뚫기
알제리를 꺾는다면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무승부로 1점을 보탠다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첫 대결을 펼치는 러시아 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 = News1
[yoo6120@maekyung.com]